테바의 단상


시장의 이슈 및 투자와 관련한 테바의 생각들


테바의 단상

INMOST | 투자관련 생각들

불안한데 지금이라도 다 팔아야 할까요?

관리자
2022-10-05
조회수 389

테바의 단상은 정답을 드리는 것은 아니며, 현 시장의 흐름에 대해 뉴스에만 의존하지 않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주제를 다루는 곳입니다.


연초부터 지속되는 조정으로 시장에는 불안심리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일은 하나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들어 신문과 기사 등에 채권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안한 장세에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언론에서 이슈가 나올 정도면 이제 끝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시기 함께 버텨주시는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있는 수익이이라도 지키고 싶은 마음에 또는 손실을 보는 것이 힘들어서 그냥 다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에 개인들의 투매가 나오면 그 때가 아이러니하게도 바닥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관들은 현재 현금을 들고 이 투매가 나오면 받으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팔기전 실익을 한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미국의 경제상황 ]

미국은 현재 약한 침체국면에 진입해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서 '앞으로 더 깊은 침체로 갈 것인가?' 아니면 '약한 침체를 지나 회복국면으로 갈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말까지 금리를 4.4%까지 올릴 것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반영하느라 최근 시장이 추가로 조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기가 이 금리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현재 침체 우려가 있지만 미국의 경제상황이 위 금리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우크라이나와 무기대여법 체결

무기대여법은 2차세계대전 당시 1941년 3월 미국이 연합국에 군사원조를 하기 위하여 제정한 법률입니다. 당시 영국과 소련에 공급되어 연합국의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미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경제호황초강대국의 권위를 얻기 시작합니다. 

무기대여법 내용보기


이 법안이 금번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체결이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방위산업 및 군수산업은 풀가동 중에 있으며 대만이 미국에서 무기를 구매하려면 5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전쟁이 발생하면 전쟁 당사국들은 피폐해 지지만 주변 국가들에게는 경제호황의 기회가 되곤 합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그랬고, 패망했던 일본이 경제호황으로 다시 일어서게 된 계기도 우리나라의 6.25 전쟁이었습니다.


2.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공급망을 해외로 다변화 했던 미국의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자국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올 해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으로 늘어나는 미국 내 일자리는 35만개에 달할 전망이며 앞으로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미국의 세액공제 및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타 국가들도 미국내에 공장을 만들어 생산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 및 경제는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 한국경제 22.08.22)


3. 달러강세 및 원유, 천연가스 수출

(출처: 네이버금융)

최근 달러 강세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 차트를 넣을까 했으나 원화 대비 환율을 보시는게 더 체감적으로 와 닿으실 것 같아 '환율차트'를 포함하였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수출품 가격은 상승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져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참고: 한국경제 22.10.04)

여기에 그동안 미국이 수출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잘 안 되었던 유럽으로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내년부터 미국은 기록적인 원유 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원유 및 천연가스의 수출은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참고: 한국경제 22.08.24)


4. 인플레이션 감축법(8월), 미반도체법(8월), 국가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9월) 행정명령 서명

친환경에너지에 투자하셨던 고객분들은 그동안 수익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하셨을 것입니다. 작년에 통과되어야 했을 친환경에너지 관련 지원 법안이 미 조맨친 상원위원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다가 올해 8월 통과가 되었습니다.

세 법안으로 인해 2023년부터 해당 분야에 10년간 세액공제 및 보조금 등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로 인하여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바이오산업 등 관련 산업들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입니다. 이는 미국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 미 연준의 금리정책 선회 가능성

현재의 큰 시나리오는 미연준이 내년(2023년) 1분기까지 금리인상 후 한동안 유지하다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가 깊은 침체로 갈 가능성이 생기거나 필요시 좀 더 빨리 인하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2018년 지금과 같이 QT(양적긴축)와 금리인상을 동시에 진행했었는데 연말로 가자 경기가 버티지 못하고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롬파월은 "언제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토파일럿"이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즉 자동으로 계속 올린다는 뜻이었습니다. 2018년은 10년 금융위기설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던 시기였고, 금융위기 전조라 불리는 장단기차 금리차 역전 또한 발생하여 시장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2019년이 되자 미연준은 금리인하를 시작합니다. 바로 정책을 바꾸는걸 설명하기가 좀 그랬는지 '인슈어런스컷'이라는 '보험적 금리인하'라는 표현을 쓰면서 금리인하를 시작하였고 폭락했던 시장은 다시 급격하게 상승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미국은 금번 침제우려를 잘 극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정치적 불확실성도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팔 때가 아닌 버티셔야 할 때입니다.

*지금 주시해야 하는 위험한 곳은 유럽입니다. 마이너스 금리였던 유럽이 높은 인플레와 급격한 금리인상을 어떻게 견뎌낼지 현재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다행히 현재 유럽의 부도 관련 신용스프레드는 낮은 수치에 있는 상황입니다.


떨어진 수익률만 보면 희망이 안 보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은 올 연초부터 시장이 계속 하락함에도 계속해서 주식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량으로 매수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희망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 상황에서 버핏은 무엇을 보고 사는 것일까요?

지금까지 연평균 20%의 수익을 내고 있는 버핏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일까요?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답변을 첨부드립니다.



어려운 시기 함께해 주시는 고객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조정이 길어졌지만 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태바자산관리 대표 

조양연 배상